몇년 전부터 느끼기 시작한 것이지만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의 재래시장을 가보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이른 시간부터 바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만의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제주도에 가서도 그런 경험을 했었는데, 이번에 일본 오사카에 와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날 아침에 찾아간 곳은 바로 쿠로몬시장이다.

 

너무 일찍 가서인지 시장에 있는 식당들 중에는 아직 오픈을 하지 않은 곳들도 있었지만, 우린 아침메뉴를 싱싱한 회로 결정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구로몬 시장내에 있는 횟집.

 

 

한쪽 간판에 이렇게 "고급참치"라고 적혀있다.

 

 

참치를 부위별로 분류하여 포장해서 판매하는데, 대부분 한팩에1000~2000엔 정도의 가격이다.

초밥으로 판매하는 것도 있고, 그냥 밥 위에 회를 올려 놓은 것도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부위별로 가격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한쪽에는 이것들을 구입해서 맛볼 수 스탠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가 구입한 것들이다.

신선한 회가 입에 살살 녹는 것이 정말 맛있었다.

 

일본에 사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동경에서 먹는 회와 오사카에서 먹는 회의 맛은 다르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듯하다. 

 

한가지 단점은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서서 먹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맛있는 고급음식을 저렴하게 먹기 위해서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ㅎㅎ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편하게 이런 수준의 음식을 먹고 싶으면 그냥 고급 횟집으로 가면 된다.

대신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겠지만...ㅋ 

 

 

위에 뜯은 팩들을 순식간에 모두 먹은 후 특별히 맛있는 부위만 한 팩 더 사서 먹었다.

아무래도 이게 가장 비싼 참치부위인가 보다.

 

한 팩에 5개가 들어있는데 가격이 2000엔이나 한다.

한국돈으로 계산하면 한 개당 약 4000원 정도인 셈이다.

 

입에 넣는 순간 살살 녹는 듯한 느낌이... 모두들 그 맛에 반해버렸다.

평소 음식에 까탈스러운 아빠도 이걸 드시고서는 아주 흐뭇해 하셨다.

 

나중에 오사카에 오게 되면 꼭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ㅎㅎ

 

싸고 맛있는 오사카 횟집을 찾는다면 쿠로몬시장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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