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령자이신 분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 살지 못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살다보니 가끔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인생의 진리라고 해야 할까...

 

그중의 하나는 바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의 가장 기본이 되는 "Give and Take".

즉 살면서 주고 받는 것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거 정말 중요하다.

주변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하나같이 이 부분에 능숙한 반면 그와 반대인 사람들은 확실히 이 부분이 눈에 띄게 부족한 사람들이다.

 

곰곰히 한 번 생각해 봤다.

항상 누군가가 나를 위해 신경쓰고 뭔가를 챙겨 준다는데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성장과정 중 학창시절은 아무런 사심없이 진정으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들기에 참 좋은 시기이다. 반면 사회에 나가게 되면 학교에서 만났던 친구들처럼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된다. 내 경우에는 대학 시절부터 그런 느낌을 받게 된 것 같다.

 

특히 사회생활에 물들기 시작하면 친분을 형성하는 목적과 방법 자체가 변해 버린다.

현실적으로 사회에 물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살면서 본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하고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Give라는 것을 하며 관계를 이어 간다.

 

따라서 항창시절에 만났던 친구들도 이 과정에서 주고 받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장 평생을 진정으로 곁에 있어 줄 가족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Take만을 하려고 한다.   

물론 가족이라는게 조금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해서 쉽게 인연이 끊길 수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러한 과정이 자꾸만 반복되어 조금씩 마음속에 쌓여 가게 된다면 그 뒷일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예전에 회사에서 한 남자직원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결혼생활도 하나의 비지니스(Business)다."

 

사업을 하는 것처럼 결혼생활을 평탄하게 잘 유지해 가려면 항상 배우자에게 덕을 볼 생각(take)만 하지 말고, 본인이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해 주어야 한다.(give)

최소한 하나를 받으면 나도 하나 정도는 해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항상 받기만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부모와 자식간에는 가능하다.

 

특히 예로부터 어머니는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식에게 주기만 하고, 자식은 그것을 받기만 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배우자나 지인들은 경우가 다르다.

주고 받는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틀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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