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분 중에 투자클럽에 가입해 정보도 받고 공모주도 할당 받아 사서 꽤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분이 하는 말이 괜찮은 공모주를 사게 되면 절대 손해보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면서...ㅋ

 

그래서 저희 엄마도 그 아주머니처럼 해보고 싶다고 저에게 그것을 대신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 아주머니는 180만 원 정도를 회원가입비로 낸 후, 여윳돈 5천만 원 정도를 가지고 종목을 선택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일단 엄마에게 냉정하게 현실을 말해 주었습니다.

세상에 위험이 없는 투자는 없다구요...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분명 그 아주머니도 손실을 본 적이 있을 것이고, 정말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면 운이 좋았을 뿐이라구요. 암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분 말대로 세상에 아무런 위험없이 수익만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투자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 말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투자한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하게 되더라도 상관이 없다면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수 있다구요.

 

그랬더니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시무룩해지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똑같이 투자클럽에 가입을 하더라도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명 손실을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입을 하든 하지 않든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판단력일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판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하지만 요 며칠 돈 때문에 자꾸만 위축되고 작아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엄마 말대로 '투자클럽이라도 한번 가입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돈이란 뭔지... 

없으면 한 사람의 인생을 정말 비참하고 힘들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 맞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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