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비가 오는 날이면 해물파전이랑 동동주 한 잔이 생각난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끔 시원한 맥주나 달달한 동동주가 한 잔씩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 소주는 너무 써서 그냥 인생이 고달프다 느껴질 때에만 아주 가끔 마시는 술이다.

 

암큰 막거리든 소주든 비오는 날 술이랑 함께 먹으면 좋은 최고의 안주는 해물파전인 듯하다.

은근히 배도 든든히 채워 주고...ㅋ   

 

보통 부침개류는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준비만 되면 만드는 것은 뚝딱이다.

 

해물파전 만드는 법

먼저 파, 양파, 오징어, 새우, 청량고추 등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깨끗이 씻어서 다듬어 놓는다.

 

그리고 부침가루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어 놓는다. 이때 물을 너무 조금 넣어 반죽이 질게 되면 먹음직스러운 모양을 내기도 힘들 뿐더러 맛도 덜해지므로 숟가락으로 떠서 부으면 적당히 흘러내릴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양념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금으로 간도 조금 해주는 것이 좋지만, 난 어차피 간장소스를 찍어먹을 생각이라 따로 간은 하지 않았다.

 

 

재료준비가 끝나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군 후

가장 먼저 파를 바닥에 깔아 주고, 그 위에 부침가루 반죽을 적당히 부어 준다.

 

그리고 불의 세기를 일단 약한 불로 바꾸어 놓는다.

만드는 동안 너무 타버릴 것을 방지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이다.ㅎㅎ

 

 

그 위에 미리 준비해 둔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예쁘게 놓아 준다.

그냥 뿌려 주면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군데군데 하나씩 놓아주는 것이 착 달라붙으면서 모양도 예쁘게 잘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달걀 한 개를 깨서 올려주고

(해물파전 한 개에 계란 한 개)

 

 

숟가락을 이용해 골고루 펴 발라준다.

 

그리고는 아까 줄여 두었던 불의 세기를 다시 중불 이상으로 키운 후

바닥부분이 익으면 뒤집어서 마저 익힌다.

 

 

비쥬얼과 맛이 밖에서 사 먹는 것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ㅎㅎ

 

이것도 돈을 주고 사 먹으려면 한 장에 최소 만 원 정도는 할 텐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가격 부담도 없이 뚝딱뚝딱 만들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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